북한, 美 유엔군사령부 기능 확대 비난…"세계대전 촉발 기폭제"

"허울로 존재하던 유엔사, 전쟁사령부로 진화"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해군작전사령부 장병들이 6·25전쟁 참전 유엔군 전몰장병 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2024.6.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유엔군사령부(유엔사) 창설 74주년에 즈음해 미국이 유엔사 기능 확대로 "나토확대의 제2판"을 만들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세계대전을 촉발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된다"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유엔군사령부 부활은 나토 확대의 제2판이며 새로운 세계대전의 기폭제'라는 제목의 김광명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연구사 명의 글에서

"미국은 21세기에 들어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전략적 초점을 집중하면서 '유엔군사령부'의 군사적기능을 하나하나 되살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유엔군사령부는 6·25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1950년 7월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통합사령부 창설을 결의함에 따라 미 극동사령부를 모체로 일본 도쿄에서 공식 창설됐다. 한국전쟁이 휴전된 후인 1957년 7월 1일자로 서울로 이동했다.

김 연구사는 특히 지난해 11월 " 한국-'유엔군사령부' 성원국 국방당국자회의라는 것을 벌여놓은 미국은 '유엔군사령부'의 모든 능력을 실제적으로 사용할데 대한 문제, '사령부'의 전쟁수행능력을 높이는 문제, 조선반도(한반도) 유사시 '사령부' 성원 국병력을 투입하는 제도적 틀거리를 마련하는 문제를 모의했다"면서 "이것은 유명무실한 허울로만 존재하던 '유엔군사령부'가 지역내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을 반대하는 명실상부한 전쟁사령부로 진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국제사회의 우려와 요구를 무시하고 '유엔군사령부'의 기능을 부활, 확대시키려고 기도하는 것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새로운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더욱 증대시키는 근원"이라며 "미국의 '유엔군사령부' 부활기도는 나토확대의 제2판이며 새로운 세계대전을 촉발시킬 수 있는 기폭제로 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행태는 지역에서 초래될 수 있는 새로운 군사적 충돌을 억제하기 위한 끊임없는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공화국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인류에게 전란을 참화를 강요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분별한 행위들을 억제하기 위한 책임있는 노력을 계속 기울임으로써 국가의 안전이익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철저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