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오물풍선 살포 예고…김여정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 생겨"

"국경 부근에서 더러운 물건짝들 발견됐다" 주장
자유북한운동연합, 20일 밤에 대북전단 30만 장 등 살포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2023.9.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1일 탈북자단체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에 대응해 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국경부근에 또다시 더러운 휴지장과 물건짝들이 널려졌다"라면서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우리도)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날인 20일 밤 10시에서 12시 사이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비롯한 물품이 담긴 풍선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드라마 '겨울연가'와 가수 나훈아·임영웅의 노래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 1달러 지폐 등을 풍선에 실었다고 설명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10일과 지난 6일에도 대북전단을 살포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보도를 통하여 혐오스러운 탈북자 쓰레기들은 삐라를 우리 국경 너머로 날려 보낸 데 대하여 숨기지 않았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 쓰레기들이 자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접경지 일대 주민들이 해당 단체들의 활동에 반대하는 것을 가리킨 것으로 '남남갈등' 유발을 위한 언급으로 보인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네 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북한은 우리 측에서 전단이 살포될 경우 '수백 배'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