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 비상사태부와 양해각서 체결…자연재해 대처 협력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가 지난 29일 북한 남철광 국가비상재해위원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주북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가 지난 29일 북한 남철광 국가비상재해위원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주북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와 경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자연재해 대응을 위해서도 손을 맞잡았다.

3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은 남철광 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회 위원장과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러시아 연방 비상사태부 장관이 재난위험경감 분야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양 기관은 앞으로 과학적 성과를 교류하고 세미나와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쿠렌코프는 북한 측에 러시아 비상사태부의 구조대와 대학들의 활동을 보여주겠다고 제안하며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북한 동지들의 모범 사례를 연구하는 데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러시아의 자연재해 예방법을 배워 장마철 수해 예방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대표단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안전보장수단 전시회 '종합안전-2024'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평양을 출발했다.

대표단은 비상사태 발생 시 주민과 지역을 보호하는 문제를 다루는 '제26차 국제과학실천대회'에 참석하고, 아파린카 훈련장에서 소방과 구조기술을 겨루는 국제경기대회를 관람할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가 유럽과 우크라이나에서 노획한 기술장비를 참관하는 일정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