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비상재해위원회 대표단, 러시아 방문…국제안전보장 전시회 참가

우크라에서 노획한 기술장비 참관…러 비상사태부 장관과 회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가 지난 29일 북한 남철광 국가비상재해위원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주북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국제안전보장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를 찾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국가비상재해위원회 위원장 남철광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대표단이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진행되는 국제안전보장수단 전시회 '종합안전-2024'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9일 평양을 출발했다"라고 보도했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강경일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위원장,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가 이들을 전송했다고 한다.

주북 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에 따르면 남 위원장은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

또 대표단은 비상사태 발생 시 주민과 지역을 보호하는 문제를 다루는 '제26차 국제과학실천대회'에 참석하고, 아파린카(Aparinka) 훈련장에서 소방과 구조기술을 겨루는 국제경기대회를 관람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러시아가 유럽과 우크라이나에서 노획한 기술장비를 참관하는 일정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북한의 국가비상재해위원회는 자연재해 등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2015년 조직됐다. 그전에는 국가계획위원회가 재난재해와 관련한 정책이나 행정업무를 담당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와의 전방위적 교류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