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딸 주애와 함께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 참석
지난 3월 15일 강동종합온실 조업식 참석 이후 두 달 만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딸 주애와 함께 평양 북쪽에 새 살림집(주택)들이 들어선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수도 평양의 북쪽 관문에 현대적인 새 거리, 전위거리가 웅장하게 솟아올라 의의깊은 준공의 시각을 맞이하였다"라면서 "전위거리 준공식이 지난 14일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준공식에 참석하고 직접 전위거리 준공테이프를 끊었다.
이날 신문은 "아버지 원수님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준공식장에 도착"했다면서 김 총비서의 딸인 주애도 준공식에 참여했음을 알렸다.
딸 주애가 마지막으로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3월15일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 항공육전병부대 훈련에 참석한 때다. 이후 두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주애를 '위대한 향도'로 언급했는데, 이후 후계자 논란이 지속되자, 그 언급을 모두 삭제했다.
이날 신문은 "우렁찬 '만세'의 환호성이 하늘땅을 진감하고 경축의 축포가 날아올라 5월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했다"라면서 준공식은 야간에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혁명하는 당에 있어서 자기의 믿음직한 교대자, 후비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가장 큰 자랑으로 된다"라면서 "조국의 부름 앞에 충실하고 사회와 집단앞에 성실하며 미래를 위해 투신하는 열혈의 청년대군이 있어 사회주의강국건설 위업의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준공사를 맡은 리일환 당 비서는 "수천세대의 고층, 초고층 살림집들과 봉사건물들이 대건축군을 이룬 큰 규모의 거리를 순수 청년들의 힘으로 단 1년 동안에 일떠세운다는 것은 결코 헐한 일이 아니었다"라면서도 "우리 청년들은 원수님의 구상과 결심을 받들어, 우리 수도 평양을 위하여 용감히 떨쳐 일어나 방대한 건설목표를 끝끝내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전위거리'는 지난해 2월 김 총비서가 주애와 함께 착공식에 참여해 첫 삽을 뜬 서포지구 새거리를 뜻한다. 청년들이 도맡아 건설을 수행했는데, 청년들을 '청년전위'라고 부르는 데서 거리의 이름이 명명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평양 서포지구에 조성하고 있는 이름과 행정구역의 이름을 확정했는데, 평양시 서포지구에 '전위1동', '전위2동'을 만들고 이를 형제산구역에 소속시키기로 확정했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