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 북한인 812명 러시아에 입국…코로나19 이후 최고치"
사업상 방문 목적이 최대…개인사와 교육 목적도 일부
1분기 북한 방문한 러시아인도 870명…2019년 3분기 이후 최고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군사·경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교류를 확대하는 가운데 양국을 왕래하는 인적 규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인용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이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3월까지 러시아에 입국한 북한인은 총 81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러시아를 찾은 북한인이 거의 없었던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인도 870명으로 지난 2019년 3분기 888명이 북한을 방문한 이후 최고치다.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4분기보다 두 배 이상의 방문객이 양국을 찾은 셈이다. 지난해 4분기 러시아로 입국한 북한인은 382명이며 북한에 입국한 러시아인은 472명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인은 1117명이고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인은 1238명이었다.
한편 올해 1분기 북한인들이 러시아를 방문한 이유로는 사업(471명)이 가장 많았고 △개인사(95명) △교육(38명) △경유지(21명) △관광(9명) △업무(3명)가 그 뒤를 이었다.
교통수단으로는 대다수가 항공편(519명)을 이용했고 배(148명)와 차량(121명)을 이용하기도 했다. 소수이지만 기차(17명)와 도보(7명)로 러시아를 방문한 이들도 있었다.
피터 워드 북한 경제 전문가는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방문하는 북한인들의 증가 배경에 대해 러시아의 기술적, 인도적 지원을 받으려는 북한의 바람이 커진 것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농업·임업·청년 친선 등 다양한 대표단을 러시아로 파견하며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인들도 사업상 이유(334명)가 가장 많았고 84명은 개인사로 방문했다. 또한 여행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이들도 155명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지난 2월 초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단체 관광객의 입국을 허가했다.
러시아인들은 대부분(734명)이 항공편을 이용해 북한을 방문했고 일부(136명)는 열차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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