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개성공단 바깥 지역 우리측 가건물 철거"
"분주소장 회의는 '내부 단속 강화' 의도"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통일부는 2일 북한이 개성공업지구 인근에 있는 우리측 가건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 언론사가 지난달 27일 자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개성공단 출입구에서 50m 떨어진 건물 부지가 텅 빈 모습으로 포착됐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철거된 것으로 보이는 건물은 우리 경협 기업이 개성공업지구 외에 바깥 지역에 투자 목적으로 설치했던 가건물로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철거된 건물과 관련 "이 건물은 과거에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았다"라면서 "개성공단과 별개로 협력사업 승인을 받아 우리 기업이 지었던 건물"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남측 '파출소장 회의'에 해당하는 '전국 분주소장 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해 "기층 조직의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충성·결집·사회 통제 강화를 위해서 분주소장들의 적극적 역할을 독려하는 등 내부 단속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서 "한편으로 북한 사회 내 일탈 행위나 위법 행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도 암시한다"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4·25 문화회관에서 제5차 전국 분주소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김 총비서 집권 직후인 2012년 열린 뒤 12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 분주소는 북한 사회안전성 소속으로 치안 질서를 담당하는 최하위 말단 단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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