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임업 분야 대표단 방러…보건대표단은 북러 의료협력 논의
한영호 국장 단장으로 북러 임업분과위 회의 참가 예정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임업 부문 협의를 위해 러시아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실무급 접촉을 늘려가면서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조로(북러)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임업분과위원회 제27차 회의에 참가할 한영호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임업성 대표단이 지난 19일 평양을 출발했다"라고 보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 벌목 노동자 고용이나 목재가공 협력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추측된다. 과거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상당수가 벌목 등 임업 분야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평양에서 개최된 '경제공동위원회'(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에서 양국은 임업·운수·과학기술·지역 간 협력·무역 등 5개 분과별로 회담을 진행하고 의정서를 채택한 바 있다.
이와는 별개로 정무림 북한 보건상을 단장으로 하는 보건대표단은 지난 13일부터 러시아를 방문 중이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보건대표단은 러시아 두브나 특별경제구역을 찾아 북러 간 의료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은 이번 대표단의 방러가 수년 전 중단된 과학·실용 의학 협력을 재개하기 위해서라며 특히 두브나를 방문한 것은 의료 클러스터 주민들과 협력을 논의하고 모스크바 지역의 비즈니스 플랫폼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러 간 경제 부문에서의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다. 북한은 우방국인 러시아를 활용, 내부 경제난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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