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교육상, 러시아 방문…北학생 정원·상호 언어 교육 확대

군사·정치·경제 이어 교육 부문도 협력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6일 김승두 교육상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전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와 환담을 가졌다고 밝혔다.(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군사·정치·경제·문화 부문에 이어 교육 부문에서도 러시아와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김승두 교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교육성 일꾼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전날인 5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리창식 교육성 부상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이들을 전송했다고 한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마체고라 대사와 김 교육상이 북한 대표단의 러시아 체류 기간 토의할 문제들에 대해 면담했다고 전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교육성 일꾼 대표단의 방문 목적은 러시아 연방 교육 기관에서 교육받는 북한 학생의 정원을 늘리는 데에 있다.

아울러 러시아에서의 한국어(조선어) 교육과 북한에서의 러시아어 교육 수준을 높이는 주제도 논의될 예정이며, 언어 전공 학생들의 상호 입학을 늘리는 동시에 교사 파견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노동신문은 교육성 일꾼 대표단의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대표단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업무를 시작해 극동연방대학교를 방문하고, 연해주에 있는 여러 대학의 총장들을 만나고 이후 모스크바로 이동할 예정이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군사·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로 교육 부문에서의 협력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호 언어 교육 강화는 추후 북한의 러시아 노동자 파견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