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김 美 하원의원 "김정은, 평화통일 가능성 배제한 듯"

김영호 통일장관, 美 하원 '코리안스터디그룹' 의원단 만나
"자유 평화 통일 달성 위한 지지와 협조 당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 면담에서 영 김(공화·캘리포니아)·아미 베라(오른쪽, 민주·캘리포니아) 공동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3.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한국계 영 김 미국 하원의원은 25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만나 "김정은은 평화로운 통일에 대한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김 장관과 미 의회 코리안스터디그룹(Congressional Study Group on Korea)의 면담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공격(위협) 수위가 강화되고 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한 "한국과 평화 설정에 대한 북한의 관심도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라며 "북한과의 소통 가능성이 있는지, 한국 총선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김정은과 대화 가능성이 있는지 의견을 여쭙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미 베라 하원의원은 "과거에는 한국의 선거철이 되면 북한이 굉장히 많은 도발을 의도적으로 일으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라며 "한국에 다가오는 선거, 미국에 다가오는 선거에 (양국 협력방안을) 발전적으로 모색할 수 있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이 민주주의, 자유,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위한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와 같은 협력은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많은 위기를 겪는 전 세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21세기는 전쟁의 시기로 기억되지 않고 후손들에게 더 나은 사회를 물려주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코리안스터디그룹 소속 의원들의 노력으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됐다"라며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 도발 가능성에 대해 한미동맹이 확고한 억제체제를 구축하고 한반도 평화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8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세 정상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라며 "자유 평화 통일 달성을 위한 코리안스터디그룹 의원님들의 많은 협조와 지지를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