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연해주 대표단 회담 진행…"경제협조 활성화"
연해주 대표단, 지난해 이어 두 번째 방북…北 노동자 파견 논의했을 수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을 방문 중인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이 북한과 경제협력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윤정호 대외경제상이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지난 19일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북한 측 관계부문 일꾼들과 연해주 대표단,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 등이 참석했다.
신문은 "회담에서는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지역 간 경제협조를 보다 높은 단계에서 활성화하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라고 전했다.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의 방북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첫 번째 방북 당시 북러 양측은 건설, 관광, 농업 분야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의 단체 관광객이 2~3월 북한을 방문하며 양국 간 협력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번 연해주 대표단의 방북을 계기로 경제부문에서 양국 간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후 점차 국경을 개방하고 있어 외화벌이를 위해 연해주를 비롯해 러시아에 북한 노동자 파견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점점 강화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5일 열린 공개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를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김 총비서는 축전을 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고 협력을 강화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18일 보낸 축전에서 "당신(푸틴)과 굳게 손잡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오랜 역사적 뿌리와 전통을 가진 조로 친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인 강국 건설 위업을 힘 있게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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