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찾는 러 관광객 한 달 만에 급감…과도한 규제 때문"

RFA 보도…"98명에서 14명으로 줄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마식령스키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관광에 참여한 러시아 관광객 수가 한 달 만에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RFA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 단체 관광에 참여한 러시아 관광객 수는 98명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8일과 11일 진행된 관광에 참여한 관광객 수는 각각 48명과 14명이었다. 세 차례 모두 모집 정원은 100명이었다.

북한은 지난달 4년 만에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단체 관광을 재개했다. 그런데 한 달 사이 관광객 수가 급감한 것이다.

RFA는 그 이유가 북한 당국의 과도한 규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호기심에 관광객들을 끌어들였으나 이후 호텔 밖 외출 금지 등 각종 제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심이 줄었다는 것이다.

앞서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금수산태양궁전 방문 시 청바지와 미니스커트가 금지되고, 온수가 나오지 않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다"라는 주의 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엄격한 통제 등에 대한 불만으로 북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오는 4월과 5월 세 차례 더 북한 단체 관광을 진행할 예정이다. 4차 관광은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되며, 비용은 800달러다. 5차 관광은 4월 29~5월3일, 6차는 5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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