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南국방장관 '정권종말' 발언은 최악의 망발…물리적 충돌 기폭제"

우리 군 훈련 일일이 언급하며 "호전적 망동 도 넘고 있다" 비난

육군 32보병사단 장병들이 지난 15일 침투한 적을 격멸하기위해 차륜형장갑차를 투입해 봉쇄선 및 차단선을 점령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32사단 제공) 2024.1.16/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은 5일 우리 군이 최근 실시한 훈련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적 지도부 제거' 등의 발언을 비난하며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도마 위에 오르내리는 괴뢰 대한민국의 가냘픈 운명'이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괴뢰 대한민국 군사 깡패들의 호전적 망동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우리 군이 새해 첫날 '포사격 훈련'과 기계화부대의 기동훈련, 해상사격 및 전술기동훈련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 항공모함인 '칼빈슨호', 핵전략폭격기 'B-1B'를 비롯한 미 전략자산들과 일본의 이지스구축함, 전투기들을 끌어들여 연합해상훈련과 연합공중훈련을 내놓고도 괴뢰 군사 불한당들이 단독으로 감행한 반공화국 전쟁 연습들은 미처 그 횟수를 셀 수 없을 정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32사단의 서해안 미사일 공격훈련과 해안지역 기습상륙훈련 △55사단의 혹한기 훈련 △7공병여단과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겨울철 도하훈련 △해병대 1사단의 대침투종합훈련 △17사단의 고폭탄을 사용한 자주포 포탄사격 등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나열하며 "전쟁광기를 부려댔다"라고도 비난했다.

신문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정권종말', '적 지도부 제거' 등의 발언에 대해서도 "최악의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쟁 중에 있는 두 적대국 관계에서 이러한 폭언이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되고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가 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남음이 있다"며 "우리는 이미 괴뢰호전광들이 떠드는 소위 '즉, 강, 끝'이라는 원칙이 '즉사, 강제죽음, 끝장'으로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존엄높은 우리 국가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과 '역대 최대', '사상 최고'의 기록을 갱신하며 병행되는 각종 규모의 전쟁연습들은 가뜩이나 위태한 괴뢰 대한민국의 가냘픈 운명을 완전 결단내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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