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엔 대북지원금 역대 최저…"코로나19 이후 급격히 하락"
"지원금 80%는 유니세프 인도주의 활동에 쓰여"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올해 국제사회가 유엔(UN)을 통해 북한에 지원한 금액은 약 150만달러로,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자금추적서비스(FTS)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북한에 지원된 금액은 약 152만6000달러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RF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된 2020년부터 북한이 유엔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OCHA 통계에 따르면 대북지원금은 △2016년 4300만달러에서 △2017년 3940만달러 △2018년 3840만달러 △2019년 4590만달러 △2020년 4190만달러 등으로 4000만달러 선을 쭉 유지하다가 코로나19 유행 다음해인 2021년 1380만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어 2022년 240만달러로 축소됐고, 올해는 작년 대비 약 40% 줄었다.
올해 북한이 받은 153만달러의 약 80%인 120만달러는 스위스 정부가, 약 23만달러는 노르웨이 정부가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원금 약 3만5000달러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홍콩위원회가 충당했다.
한편 지원금의 80%는 유니세프의 대북 인도주의 활동에 쓰인 것으로 나타난다. 유니세프는 올 초부터 북한에 각종 백신과 의약품, 우유 등을 전달해왔다고 RFA는 전했다.
다만 OCHA가 매년 12월 발표하는 새해 인도주의 지원사업 계획에 북한은 현장 실사 부족과 직원 부재로 4년 연속 지원대상국에서 제외돼, 내년에도 유엔을 통한 대북 지원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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