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핵·미사일' 핵심기관·인물 등 대북정보 대폭 보강·공개

장창하 미사일총국장·김용환 국방과학원장 등 주요 당국자 이름 및 보직 공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총괄하는 미사일총국, 국방과학원, 핵무기연구소 등 군 산하기관과 관련 당국자들의 정보를 대폭 보강해 공개했다.

통일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북한 기관별 인명록·북한 주요 인물정보'를 발간했다. 이번 자료에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10월 초까지 북한 관영매체 보도 등을 통해 확인된 북한의 당·정·군 조직의 직제 개편과 구성원의 변동사항이 반영됐다.

통일부는 특히 군 산하기관으로 파악되는 미사일총국, 국방과학원, 핵무기연구소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발간된 자료에 따르면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9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장창하가 미사일총국장으로 최초 식별됐고, 이와 별도로 국방과학원 원장에 김용환이, 핵무기연구소 소장에 리홍섭이 임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당 군수공업부, 미사일총국, 국방과학원은 업무상 긴밀히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군 산하기관이 많이 있지만 핵 미사일이 직접적 위협이라는 측면에서 국방과학원과 핵무기연구소를 유념해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통일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독자제재 대상으로 추가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국장 리철주, 군수공업부 부부장 최명철 등을 이번 인명록에 새로 반영했다. 류상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장 임명은 북한 매체 보도로 확인돼 이번 자료에 관련 내용이 반영됐다.

아울러 통일부는 북한이 올해 3차례 진행한 열병식을 통해 확인된 각급 군 단장 및 군사학교 등 인물과 군 조직 관련 정보사항도 대폭 보강했다고 전했다.

인물별로 보면 리영길은 군 총참모장으로 임명된 이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당 비서직에서는 물러난 것으로 평가 및 추정된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북한인물정보에 주요 인물로는 총 359명이 분류됐다. 5년 이상 식별되지 않은 2명은 인명록에서 삭제됐고, 류상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장을 비롯한 신규 인물 39명을 추가됐다. 기관별 인명록에는 총 9862여개 기관·단체 및 소속인물 약 1만4776명이 수록됐다.

'북한 기관별 인명록·북한 주요 인물정보'는 언론, 유관기관, 연구기관, 대학 등에 약 1000부를 배포하고 통일부 홈페이지 '북한정보포털'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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