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ICBM·총리는 용광로로…군사·경제 성과 챙기기[데일리 북한]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0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에 참가한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중대 군인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불러 축하격려했다. 김덕훈 내각총리는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새 용광로 준공식에 참석해 성과를 평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1면에 전날 김 총비서가 제2붉은기중대 군인들을 불러 '감사'를 전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 미제와 그 특등주구들에게 심대한 충격을 줬다"면서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올 때에는 주저없이 핵공격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촬영에는 '화성-18형' 발사훈련에 동행한 김 총비서의 딸 주애도 참석했다.
신문은 2~3면에는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 우리식의 에네르기(에너지) 절약형 산소열법용광로와 1만5000㎥/h 산소분리기들이 증설됐다"면서 전날 준공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준공식에는 김덕훈 내각총리를 비롯해 오수용 당 비서, 양승호 내각부총리, 김철삼 함경북도 당 위원회 책임비서, 안금철 금속공업상과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종업원들, 건설에 기여한 일꾼 등이 참가했다. 준공사를 맡은 김 총리는 이번 산소열법 용광로 건설이 '자립사상의 고귀한 산아'라고 강조했다.
3면에는 당 중앙위원회가 18일 자로 새로운 용광로를 건설하는데 공로가 있는 노동자, 기술자, 일꾼들에게 보낸 '감사문'이 실렸다. 하단에는 산림 조성에 있어 모범적인 단위들에 '사회주의 애국림' 칭호를 수여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실었다.
4면에는 평안남도 평성시 자산농장 근로자들이 새 살림집(주택)에 입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새집들이가 시작되자 현대적인 농촌문화주택으로 입사하는 근로자들의 감격과 기쁨, 흥겨운 춤판으로 마을들은 흥성였다"라고 전했다. 하단에는 다음해 농사 차비 일환으로 조직사업을 진행 중인 황해남도를 비롯한 각지 소식을 전했다.
5면에는 태권도를 잘하는 평양고등교육도서인쇄공장과 며칠 전 민족음식 품평회를 진행한 경암산국숫집 등 소식을 전했다. 또 "화목한 가정에서 참된 인간이 자란다"면서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별도로 김 총비서가 동림군읍에 살고 있는 전쟁노병에게 백 번째 생일상을 보내줬다고 보도했다.
6면에는 북한의 '화성-18형'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반발한 주장을 실었다. 그는 자신들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부당하게 취급하는 "불공평하고 비정상적인 관행이 되풀이 된 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하며 전면배격한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별도로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핵 작전 시나리오를 포함한 내년 한미 연합훈련 계획에 대해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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