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체연료 개발 핵심 '산화알루미늄' 대량 수입"
RFA "총 39만2000kg 규모 중국으로부터 수입"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올해 4번이나 로켓 고체연료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화알루미늄'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이날 RFA는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올해 3월·5월·8월·10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중국으로부터 약 39만200여kg(미화 17만달러 상당)의 산화알루미늄을 수입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3월 중국 산둥성에서 산화알루미늄 3만1880kg(미화 1만5000달러 상당)을 수입한 데 이어 5월에는 안후이성에서 24만kg(미화 10만2240달러 상당), 8월과 10월에는 광둥성에서 각각 6만kg(미화 2만5560달러 상당)을 수입했다.
지난 2015~2020년 중국으로부터 산화알루미늄을 꾸준히 수입했던 북한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1~2022년에는 수입을 중단했다. 그러다 올해부터 다시 수입을 본격 재개했다.
산화알루미늄은 군사·우주∙ 항공 분야에 쓰이는 금속 알루미늄의 주재료로, 미사일의 엔진 부품이나 고체연료의 구성 요소 등에 사용될 수 있다.
북한은 지난 11일과 14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용 고체연료 엔진의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양한 고체 추진제 중에 복합 추진제가 있는데, 추력 등을 높이기 위해 화학물질 RDX(폭발성 니트로아민 화합물)나 HMX(니트로아민계 폭발물)와 같은 고성능 폭약 또는 알루미늄 등을 첨가한다"며 "산화알루미늄의 경우 산소가 결합해 있어 고체 추진제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산화제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도 연구위원도 "산화알루미늄은 고체연료에 들어가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꼽을 수 있다"며 특히 "올해 해관총서에 나타난 거래 기록은 중국의 지원 아래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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