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석탄 항구들에서 보름간 선박 15척 드나들어…"제재 위반 의심"
위성사진에 석탄 추정 검은색 물체 적재하는 모습 포착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의 주요 석탄 항구들에서 최근 보름 동안 대형선박 15척이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 행위가 의심된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7일 밝혔다.
VOA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청진, 남포, 송림, 대안항 일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최소 15척의 선박이 드나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청진항에선 110m 길이의 화물선이 검은색 물체를 적재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8일에는 남포에서 대형 적재함을 개방한 130m 길이의 화물선 안쪽에 검은색 물체가 가득한 모습이었다.
또 송림항, 대안항에도 이달 중순 길이 100m가 넘는 선박이 검은색 물체를 싣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위성사진만으로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곳이 원래 석탄을 취급하는 항구라는 점에서 선박에 석탄을 적재하는 장면이 위성사진에 포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분석했다.
또 구름이 많이 낀 날이나 한밤중에 출입해 위성에 찍히지 않은 선박이 있다면 실제 선박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이들 항구는 모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북한의 불법 석탄 선적지로 지목한 곳들이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 2371호를 통해 석탄을 포함한 북한의 모든 광물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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