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국무·국방장관 방한 비난…"전쟁 광신자들의 행각"

국제문제평론가 글로 "제2의 한국전쟁 도발 위한 시찰 연상" 비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의 방한에 대해 "마치 제2의 조선전쟁(한국전쟁) 도발을 위해 현장 시찰에 나선 전쟁 광신자들의 행각을 연상케 한다"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조선반도(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전운을 몰아오는 불청객들의 대결행각' 제목의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 명의의 글에서 "불청객들이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이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발 수위에 이른 조선반도에서 극도의 대결광기를 부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이후인 이날부터 이틀간 한국을 찾는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SCM)와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통신은 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에 대해 "우리 국가를 정치적으로 모해하고 군사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대결방안들을 논의하다 못해 1950년대 조선전쟁(한국전쟁)의 산물인 '유엔군사령부' 성원국 군부수장들의 회합까지 벌여놓으려 한다"라고 비난했다.

또 "미국의 발자욱이 찍혀지는 곳마다에서 정치군사적 대립과 충돌이 격화된 역사적 전례를 놓고 볼 때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의 이번 행각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전운을 몰아오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미 자주적인 나라들을 반대하는 미국의 동맹강화 책동은 정의로운 국제사회의 응징력과 대응 결속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종말을 재촉하는 새로운 지정학적 위기가 산생되겠는가 말겠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