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1월에도 러와 '밀착' 지속할 듯… 내부적으론 경제 성과 '총력'
'반미연대' 강화 기조 계속… 러시아의 위성 발사 협력 여부 주목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11월에도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와의 '밀착' 연대를 강화하면서 대내적으로는 연말 성과 달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달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회담 이후 대러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 이달 18~19일엔 러북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하고, 김 총비서도 예방했다.
일부에선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김 총비서와의 회담 당시 방북 요청을 수락한 사실을 들어 이르면 연내에라도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아울러 11월엔 러북 당국 간의 제10차 '무역·경제위원회와 과학·기술 협력'도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시도가 11월 중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당초 이달 중 정찰위성의 3차 발사 시도를 예고했었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위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러시아 측의 기술지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러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김일국 북한 체육상 등 대표단의 최근 러시아 방문을 비롯해 올 들어 북한 국적자들의 러시아행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점 등을 감안할 때 러북 간 협력은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지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 지난 3년여간 대폭 축소됐던 중국 등과의 접촉도 점차 넓혀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반제(反帝) 자주적 나라'들과 함께하며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패권전략에 반기를 든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의 전쟁 상황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지지 입장을 밝히며 미국 책임론을 주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의 이 같은 대외 기조는 올 연말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북한 내부적으론 올해가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은 만큼 각 부문의 성과 창출에 집중할 전망이다.
앞서 북한은 올해 인민경제 부문에서 '알곡 고지 점령'을 1순위 목표로 제시했다. 이외에도 살림집(주택) 건설과 전력·석탄·시멘트 생산 등 분야에서도 주민들에게 연일 목표 달성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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