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북한인권특사 방한에 "실상 왜곡, 혐오스러운 모의판 벌여 "
"어리석게 날뛰다가는 비극적 후과 초래할 것" 반발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지난 16~18일 방한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북한 인권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혐오스러운 모의판을 벌여놓았다"라고 폄훼했다.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줄리 터너는 괴뢰(남한) 외교부 장관, 통일부 장관 등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의 인권 실상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험담을 늘어놓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특히 터너 특사가 방한 기간 탈북민 단체 등을 만난 데 대해 "인간추물들의 입에서 신성한 조국의 참다운 실상에 대한 소리가 나올리 만무하다"면서 "그의 괴뢰지역 행각 목적은 순수 우리 국가의 존엄높은 영상에 먹칠을 하려는 불순한 기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줄리 터너는 현 미 행정부의 반공화국(반북) 인권 모략소동의 전방에 서서 푼수없이 동분서주해봤자 차려질 것은 수치와 모멸감밖에 없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어리석게 날뛰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 후과를 초래한 책임을 지고 안팎으로 버림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반공화국 인권 모략소동에 매여달릴수록 차례질 것은 수치스러운 참패와 감당하기 어려운 파국적 후과 뿐"이라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적대시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온갖 인간추물들의 반인륜적 악행의 대가를 반드시 결산하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너 특사는 방한 기간 박진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시민단체 관계자, 탈북민 등과 만나 최근 중국 당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에 우려를 표명하는 등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sseo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