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러 외무 "北의 모든 정책 전적으로 지지"…핵무력 강화 용인

전날 평양 도착…오늘 외교장관회담 진행
최선희 "건설적 양자관계 높은 수준으로 확대할 결실 기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러 외교관계설정 75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북한 평양에 도착해 연회에 참가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이 국가의 자주권과 발전 이익을 고수하기 위해 실시하는 모든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지난해 법제화한 핵무력정책법의 기조를 헌법에 명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을 지지한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전날인 18일 북러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해 가진 연회 연설에서 "북한은 미국과 서방의 그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수호하는 진정한 자주독립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방북은 지난달 개최된 북러 정상회담에서의 합의 이행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한 결론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방문이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결과를 이루어내는 의의있는 계기가 될 것을 확언한다"라고도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연설에서 "조로(북러) 두 나라 인민이 장구한 기간 공동의 위업 실현을 위한 투쟁에서 피와 생명을 바쳐가며 긴밀히 지지협조하는 과정에 가장 진실한 동지적 우의로 굳게 결합됐다"면서 "세대와 세기를 이어오며 굳건히 다져진 조로 친선관계는 국무위원장 동지(김정은)와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결단과 정확한 영도 밑에 불패의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더욱 승화 발전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 기간에 조로 수뇌(정상)가 이룩한 역사적인 합의에 따라 종합적이며 건설적인 쌍무관계를 보다 높은 수준에서 확대하며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만족한 결실이 이룩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이번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을 '성의 있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최선희 외무상이 직접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나가 라브로프 장관을 맞이했으며,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주민들도 동원해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북러는 이날 진행될 외교장관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북한의 노동자 파견 문제, 무기 거래·합동군사훈련·북한의 위성 개발 지원 등을 포함한 군사협력 문제 등 포괄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