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 해군 무력 발전 과시"… 김정은 '충성심' 고조 [데일리 북한]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올해 국방·경제 분야 성과는 모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덕분이라고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총비서 동지를 높이 모셔 우리 국위는 만방에 과시되고 인민의 심신은 백배해진다'는 1면 기사에서 "(김 총비서가) 국방력을 억척같이 다져야 한다는 철석같은 신념과 의지를 지니고 올해에만도 불철주야 눈물겨운 헌신의 날과 달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 결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사일(ICBM) '화성포-18'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우리 식 전술핵 공격 잠수함 진수식이 거행돼 주체적 해군 무력의 급속한 발전을 온 세상에 힘있게 과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송화거리·화성지구 살림집(주택) 건설과 당 육아정택 등을 거론, "조국의 비상한 진군 속도는 곧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가 이어온 강행군 속도"라며 "그 길에서 총비서 동지가 겪은 천만고생과 거기에 깃든 만단 사연은 수천 수만권의 책에 담아도 다 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 2면은 '규율 건설의 본질'이란 글에서 "규율은 당의 생명"이라며 "당이 발전을 이룩하자면 당 안에 강철 같은 규율로써 전당을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게 필수불가결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당이 강력한 규율 제도를 수립해야 사업 전반에서 온갖 '비조직적'이고 '무규율적'이며 부정적인 요소들을 철저히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3면에선 당 일꾼(간부)들을 상대로 '지도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지도 사업의 목적은 "담당 단위들의 사업을 실제적으로 도와주는 데 있다"며 "기본은 해당 단위가 자체로 걸어나갈 수 있도록 아래 일꾼들의 사업능력을 키워주고 사업 방법을 배워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면은 '자기 것을 사랑하라'며 주민들에게 사상을 다잡을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번쩍거린다고 해 남의 것만 넘겨다보면 결국 그건 일시적인 낙과 천금같은 존엄을 바꾸는 머저리 짓"이라며 "우리 사상과 제도·태를 묻고 자란 내 고향, 내 나라의 모든 것을 목숨처럼 사랑하고 뼈심(뼈힘)을 들여 온 넋을 바쳐 가꾸고 빛내라"고 주문했다.
5면에선 '국토관리사업'을 개선해야 한다며 '올해 치수사업정형'을 돌아봤다. 신문은 "치수사업은 막대한 설비·자재·자금·노력을 요구하며 자연의 영향도 많이 받는 어렵고 복잡한 사업"이라며 "일단 계획을 면밀히 세운 다음엔 한 가지를 집행해도 자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이바지될 수 있게 책임적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6면에선 지난 14일자에 이어 중국 관영 신화통신사 '국가고급두뇌진'이 발표했다는 보고서 '미국의 군사적 패권의 근원 및 현 실태와 그 해독성'을 소개했다.
해당 보고서엔 "세계적인 군사적 패권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은 전쟁을 일으키거나 전쟁에 개입하고 전 지구적인 군사기지망을 구축하는 것을 비롯한 유형의 수단을 통해 직접적으로 통제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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