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공개된 김정은 모자이크 벽화… 온천 앞에서 '활짝' [노동신문 사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 설치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 사진을 실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자랑하는 대표적 휴양지인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 설치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가 지난 13일 공개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번에 공개된 모자이크 벽화에 대해 '인민을 위한 또 하나의 재부를 마련한 게 기뻐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짓고 서 있는' 김 총비서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양덕온천문화휴양지는 김 총비서가 '외화벌이' 수단인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역점 사업 중 하나로서 지난 2018년 11월 건설을 시작해 2019년 12월 완공, 이듬해 초 개장했다.

그러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의 여파로 개장이 미뤄지는 등 차질을 빚었고, 전쟁노병(6·25참전군인) 등 일부 주민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개방됐다.

북한은 양덕온천문화휴양지 건설을 김 총비서의 '애민주의' 정책의 선전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신문은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 일화를 전하면서 "온천문화휴양지를 꾸리는 데 기본인 온천의 용출량과 물 온도 등에 대해 주둔지역 군부대 지휘관들은 물론 동행한 해당 일꾼들도 잘 알지 못했지만 김 총비서가 80도나 되는 뜨거운 물이 콸콸 솟구치는 용출구를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김 총비서가 "몸소 온천물 맛까지 보며 자신의 몸은 인민들을 위한 측정기나 같다고, 인민들이 먹을 물인데 배탈이 나지 않겠는지 맛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보도내용은 '지도자' 김 총비서의 위상을 높이는 작업도 점차 강화·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의 모자이크 벽화는 최고지도자의 현지지도 업적을 항구적으로 기린다는 의미에서 설치하는 대표적인 우상화 도구다. 과거엔 북한 전역에 설치돼 있는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벽화가 북한 매체에 다수 보도됐다. 그리고 최근 1년 새엔 김 총비서의 벽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김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는 작년 10월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을 시작으로 올 2월 함경남도 중평온실농장, 6월 묘향산의료기구공장, 9월 평양 만경대혁명학원, 10월 금성뜨락또르(트랙터)공장 등에 설치된 사실이 순차적적으로 북한 매체에 소개됐다. 이른바 '김정은주의'의 공고화 등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권위를 높이는 작업을 지속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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