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창건일 맞은 北, '국기게양식' 등 결속 행사 집중

김정은 참석 행사 보도 없어…전승절·정권수립기념일 대비 차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노동당 창건 78돌을 맞으며 김일성광장에서 국기게양식이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 0시에 국기게양식을 진행하고 불꽃놀이 등 경축행사도 열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 78주년을 비교적 차분하게 자축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하는 대대적인 기념행사 동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10일 0시 김일성광장에서는 당 창건 78돌 기념 국기게양식과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노동자·농민·지식인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참가했다.

전날인 9일에는 당 창건 78돌 경축공연이 진행됐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일환·오수용·박태성 당 비서 등을 포함해 당·정부·군부의 고위간부들이 평양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고 한다.

또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야회, 여맹일꾼들과 여맹원들의 경축 모임, 청년 중앙예술선전대공연 등이 진행됐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일을 '사회주의 명절'로 여기며 매년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다만 올해 당 창건일은 지난 7월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이나 9월의 정권수립기념일(9·9절) 75주년 때와는 달리 차분하게 결속을 위한 행사만이 열리는 모양새다.

이는 올해 당 창건 기념일이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꺽이는 해)이 아니고 앞선 두 번의 정주년 정치기념일을 성대하게 보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경제 성과 도출을 위한 막판 '총집중' 기조도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문은 1면 '조선로동당은 주체혁명의 향도적 량으로 백승을 떨칠 것이다' 제하 기사를 통해 당의 과거 업적, 존재 의미, 성과 등을 조명하며 당 중심의 결속 분위기를 조성했다.

신문은 "당은 우리 국가의 존엄과 국력을 절대의 높이에 올려 세운 강위력한 정치적 참모부"라면서 "당의 영도 따라 나아가는 우리의 앞길에는 언제나 승리와 영광만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특집기사 '위대한 수령을 높이 모신 조선노동당의 영도가 있어 인민은 언제나 승리를 확신한다'에서 김 총비서의 영도력를 찬양하며 "당 건설과 당 활동, 당 사업 전반에서 새로운 전환을 안아와 당을 강위력한 향도적 역량으로 강화발전시켰다"라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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