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환적 연루 北 유조선, 또 中 근해서 발견…"제재 위반 소지"
천마산호 이어 무봉 1호까지…"불법 환적 의심돼"
"中, 北 선박에 별다른 조치 안 취해"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유엔의 대북제재를 위반했던 북한 유조선이 또 중국 근해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는 4일 선박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 Traffic)'을 인용해 북한 유조선 '무봉 1호'가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닝보-저우산항 동쪽 해상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낸 뒤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닝보-저우산항 인근 섬에서 불과 2km 떨어진 지점을 항해하던 중이었다.
VOA는 무봉 1호가 발견된 닝보-저우산 해역은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북한 선박과 중국 선박의 불법 접선지로 여러 차례 지적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봉 1호는 지난 2019년 동중국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선박 간 환적을 한 전력이 있는 선박이다.
지난 2017년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따르면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은 공해상 환적을 통해 어떠한 물품도 전달받지 못하게 돼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북한 선박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VOA는 지난 3일엔 제재 위반 전력이 있는 '천마산호'가 중국 영해에 진입해 현재까지 같은 곳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엔 북한 유조선 칠보산호, 8월엔 북한 유조선 지성 6호가 각각 중국 근해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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