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 나선 농업부문, 벌써 "흐뭇한 작황" 선전[데일리 북한]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은 본격적인 가을 추수가 한창 진행 중인 시점에서 벌써 농업부문의 성과를 선전했다. 26일 개최 예정이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9차 회의와 관련된 소식은 보도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1면에서 "예년에 보기 드문 흐뭇한 작황이 마련됐다"면서 낙랑구역 송남농장의 소식을 실었다. 신문은 이 농장에서 "지난해보다 논벼가 정보당 2.5톤(t)은 더 나올 거 같다고 농업 근로자들이 누구나 확신성 있게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면엔 김책공업대학의 창립 75주년을 축하하는 기사가 실렸다. 신문은 "공화국의 나이와 맞먹는 75년 사에 대학은 우리 혁명발전과 조국의 부강번영에 실로 거대한 공헌을 했다"면서 "과학기술 인재 육성의 원종장, 믿음직한 과학연구기지로서의 사명을 훌륭히 수행하면서 대학은 언제나 당과 인민의 기대에 충실히 보답했다"라고 선전했다.
3면에선 "당을 받드는 진심은 만사의 근본"이라면서 당 일꾼(간부)들의 사상을 다그쳤다. 신문은 "착상력·조직력·전개력 등 비상한 사업능력과 원숙한 사업작풍·고상한 풍모를 비롯해 당 정책 관철에서 일꾼의 역할을 결정짓는 징표들은 적지 않다"면서도 "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근본 중의 근본은 당을 받드는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4면에는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청력장애로 10여년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던 한 학생이 모란봉구역 진흥초급중학교의 량은혜 교원을 만나고 장애를 일부 회복한 소식이 실렸다. 신문은 "학생들을 자기 자식처럼 여기며 친어머니의 사랑과 정을 아낌없이 기울일 때 이 세상에 못해낼 일이 없다"라고 부각했다.
5면에서는 경제지도 일꾼들이 체질화해야 할 기풍에 대해 언급했다. 신문은 "올해의 투쟁도 어느덧 마지막 분기를 가까이하고 있다"면서 경제지도 일꾼들이 모든 사업을 주인다운 입장에서 고도의 '책임성'을 가지고 조직전개하고, '헌신분투의 일본새'를 체질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면에선 농촌의 문화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당이 제시한 새 시대 농촌혁명강령을 실현하기 위한 과감한 진군이 계속되고 있는 속에 그 변혁적 실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우리 농촌의 모습이 나날이 변모되고 있다"면서 농업근로자들이 새집을 무상으로 받은 소식을 전했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