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첫 '외출' 나선 김정은·김여정 남매 [노동신문 사진]
-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4년 만에 해외 순방에 나섰다. 마지막 '외출'을 했던 러시아로 향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국제사회가 '위험한 합의'라고 부르는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김 총비서는 그 성과를 내부적으로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북한 나름대로는 큰 고심 끝에 나섰을 이번 해외 순방에 김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동행했다. 북한의 '대외 총괄'로서 김 부부장의 역할은 그저 혈육을 수행하는 데 그치진 않았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푸틴 대통령의 환대를 받은 이들 남매는 북한의 숙원사업인 군사정찰위성 개발에서의 큰 진전과, 러시아를 등에 업고 동북아시아에서의 군사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향하는 듯하다.
그러나 '대국'의 도움에는 공짜가 없다. 어느 나라던 마찬가지이지만 외교가 때론 '도박'으로 치부되는 이유도 '불변'이란 없는 역학관계의 명백함 때문이다.
선대를 따라 흔적을 남기고 성과 못지않게 숙제를 받아 안았을 남매의 시선은 그러나 또 국경 밖을 향할 것이다. 코로나19로 멈췄던 북한의 '정상 외교'는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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