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김정은-푸틴 정상회담 보도…우주기지 시찰 부각

노동신문, 4개면 통해 북러 정상회담 개최 소식 전해
러 "푸틴 방북 계획 없다"…북한은 "푸틴, 방북 초청 쾌히 수락"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관계자로부터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3.09.13/ ⓒ AFP=뉴스1 ⓒ News1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소식을 하루 늦게 전했다. 특히 김 총비서가 러시아 우주기지를 시찰한 점을 부각했지만 북러 간 구체적인 논의 및 합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자에서 총 6면 중 4개면을 할애해 전날인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의 첫 만남, 두 정상의 우주기지 시찰, 정상회담, 연회 등 일정을 시간순으로 전했다.

특히 신문은 김 총비서가 소유즈-2, 안가라 등 운반 로켓의 구체적 기술적 특성과 조립, 발사 과정에 관한 해설을 들었으며, 두 로켓의 건설장을 돌아보고 운영 및 건설 현황, 러시아의 우주산업 성과, 전망에 관해 청취했다고 전하면서 우주기술과 관련된 논의와 김 총비서의 시찰을 가장 부각해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푸틴 동지의 전략적인 우주개발 구상에 따라 보스토치니 우주 발사장이 훌륭히 일떠서 귀중한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라며 "우주에로의 길을 개척한 강대한 러시아의 숭고한 정신과 전통이 빛나게 계승되길 진심으로 축원한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진 연회에서 김 총비서가 푸틴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 의사를 정중히 전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크렘린궁은 전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