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철도 열사묘' 준공…전승절에도 '경제' 챙기기
"전 세대의 투쟁정신과 기풍 따라 철도 현대화와 증송"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27일) 70주년을 맞아 전쟁 당시 전시수송과 생산에 몸 바쳤던 철도 관련 일군들을 기리는 '철도열사묘'를 세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지난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의 준엄한 시기 오직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전시 공로자들의 위훈을 세세년년(연년세세) 값 높이 내세워 주는 어머니 당의 은정 속에 뜻깊은 7·27을 맞으며 철도열사묘가 훌륭히 일떠서 준공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평양시 형제산구역 학산동에 자리 잡은 열사묘에는 전쟁 포화 속에서 백절불굴의 투쟁정신과 무비의 희생성을 발휘해 전시수송과 생산을 성과적으로 보장해 전승을 앞당기는데 공헌을 한 열사들의 유해가 안치됐다"라고 전했다.
철도열사묘 준공식은 지난 25일 진행됐으며, 장춘성 철도상을 비롯해 철도운수부문 일꾼들과 유가족들이 참가했다.
이날 김영남 철도성 당위원회 책임비서는 준공사를 통해 "김정은 총비서가 몸소 조감도 등을 봐주며 건설방향과 방도를 밝혀주고 열사묘가 훌륭히 건설되도록 이끌어줬다"면서 1950년대 철도수송전사들의 위훈과 삶이 더욱 빛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운수부문 일꾼들과 노동계급이 수송전사들을 나라의 동맥을 지켜선 전초병, 우리 당이 아끼는 보배들이라고 높이 내세워 주는 김 총비서의 크나큰 사랑과 믿음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전 세대의 투쟁정신과 기풍을 적극 따라 배워 철도 현대화와 증송투쟁에서 뚜렷한 진일보를 이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경제부문 성과를 추동한 방법으로 각 부문 일꾼들에게 '전승세대'의 정신을 본받으라는 당부를 지속해 왔다. 이번 전승절을 맞아 철도부문 '열사'들을 기리는 철도열사묘를 준공한 것도 경제부문을 소홀히 하지 않음을 부각하면서 성과를 다그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