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상 앞세운 러시아 군사대표단 평양 도착…전승절 행사 참석
어젯밤에 전용기 타고 평양 순안공항으로…北, 고위급 총출동해 대대적 환영
-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 북한의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27일)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러시아의 군사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러시아의 군사대표단이 25일 밤에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상을 이번 대표단의 단장으로 내세웠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팎으로 복잡한 상황에서도 국방 수장을 북한에 파견해 '밀착'을 크게 강조한 모양새다.
신문은 쇼이구 국방상이 전용기에서 내려 강순남 북한 국방상, 정경택 총정치국장, 박수일 총참모장 등 북한군 고위급 인사의 영접을 받는 모습과 북한군을 사열하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북한이 러시아의 대표단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문은 "장병들은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발전이익을 수호하고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싸우는 로씨야(러시아) 군대와 인민에 대한 전투적 경의와 전적인 지지를 표시했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이번 전승절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기 위해 군 열병식을 비롯한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해 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외국의 대표단을 초청했는데, 중국과 러시아만 공식적으로 초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의 리홍충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도 이날 중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쇼이구 국방상, 리홍충 부위원장은 군 열병식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북중러 3각 밀착을 부각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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