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사상자 발생" 美 발표에…국정원 "사실일 가능성 있다"
"여러 출처로부터 관련 첩보 입수했다"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중에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발표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여러 출처로부터 관련 첩보를 입수했다"며 "사실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인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라고 말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를 출처로 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을 봤다"라고 인정했다.
미국이 파병 북한군의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러시아 쿠르스크에 상당수의 북한군이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이날 쿠르스크에서 최소 30명의 북한군이 사망 또는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24일 북한군 사상자 발생 외신 보도에 대해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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