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대선 직전 탄도미사일 수 발 발사 …닷새 만에 도발(종합)

사리원 일대서 동해상으로…軍 "추가발사 대비 감시 강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미국 대선이 시작되기 직전인 5일 오전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포착했다.

군은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고도, 속력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1발을 시험발사한 뒤 닷새 만의 도발이다.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투표는 이날 0시(현지시각, 한국시각 5일 오후 2시) 미국 뉴햄프셔주 산간 마을 딕스빌 노치를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실시된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하기 위해 개발한 ICBM에 이어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국을 향해 '상대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 주며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일의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한미일은 북한의 '화성-19형' 발사에 대응해 지난 3일 제주 동방에서 미 전략폭격기 B-1B가 참여하는 연합훈련을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미사일 발사 전 발표한 담화에서 이 훈련을 두고 "우리의 핵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 절박성을 입증해 주는 또 하나의 완벽한 증명사례"로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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