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최선희 방러에 "협의 내용 공개 가능성 낮아"
최선희 북한 외무상, 지난 28일 러시아로 출국
구체적인 방문 일정 및 목적은 알려지지 않아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며 북러 고위급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양측이 군사적 사안에 대한 협의를 하더라도 그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어떤 의제를 논의할지 밝히지 않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양측이 세부적인 대응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최선희 외무상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군사 관련 논의 내용은 확인된 바 없었다"며 "이번에도 협의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판단했다.
이 당국자는 노동신문의 이번 방러 보도에 '초청 주체'가 명시되지 않은 점에 대해 "지난 1월 방문 때는 '외무장관의 초청'이라고 확실히 밝혔는데 이번에는 생략된 것이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러 간 군사협력, 특히 이번 파병이 생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부분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최 외무상은 전날인 28일 러시아로 출발했다. 그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상과 만나 국제사회의 '파병 반대' 여론 및 공동 대응 강화 기조에 대한 맞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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