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접경지 요새화' 속 노동당 창건일 차분하게 결속
'비정주년' 79주년 기념식…김정은 참석 없이 조용히 치뤄져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지난 9일 접경지의 남북 연결 도로 및 철길을 '완전 단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0일 노동당 창건일 79주년을 맞이했다. 다만,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관계로 기념식은 비교적 조용하게 치러진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덕훈, 최룡해,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한 핵심 간부들은 9일 당 창건 사적지를 참관했다. 신문은 "참관자들은 창당위업의 개척세대가 간직하였던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충실성, 조국과 인민 앞에 지닌 숭고한 사명감이야말로 우리 당의 귀중한 사상정신적 재보임을 다시금 깊이 느끼였다"라고 전했다.
당 창건일을 기념하는 예술공연과 체육행사도 다수 개최됐다. 신문은 "9일 청년중앙예술선전대와 여맹중앙예술선전대의 공연이 펼쳐졌다"면서 "반만년 역사에 가장 영광스러운 강국의 새시대를 열어놓은 조선노동당의 정신을 높은 예술적 형상으로 펼쳐 보였다"라고 전했다.
또한, 같은 날 평양체육관에서는 '공화국 선수권 대회 남자 배구경기'가 열렸으며,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급 간부들이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신문은 1면 사설에서 당과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우리 당의 불가항력적인 백전백승의 힘은 유일적영도체계에 있다"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충성으로 높이 받들어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당의 과업 관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새시대 5대 당 건설 노선 △경제발전 5개년 계획 △지방발전 20X10 정책 등 당의 주요 목표를 언급하면서 "창당 이념과 역사를 굳건히 고수하고 빛나게 계승해 나가는 위대한 당의 영도를 따라 주체혁명위업의 완성을 위해 힘차게 투쟁해나가야 한다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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