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주비행장서 군용기 포착…화물 격리 시설 전면 철거"

VOA, 위성사진 인용해 "유도선 그려져…건물도 모두 철거"

(평양 노동신문=뉴스1) =사진은 기사와 무관.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화물 검역시설'로 활용되던 북한 평안북도 의주비행장이 다시 '군사 공항'으로 재정비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VOA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촬영한 지난 2일 자 위성사진을 인용해 의주비행장 활주로 양 끝에 직사각형 모양의 하얀색 표식이 그려졌다고 밝혔다. 또 이착륙을 유도하는 선도 다시 그려졌다.

의주비행장은 2021년 초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화물을 격리하기 위한 장소로 활용됐으며,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90m 길이의 대형 창고 10동·부속 건물 20여 개가 자리했다. 그러나 지난 8월부터 창고 철거 작업이 진행됐고 최근 다시 군사 공항의 기능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검역용으로 지어진 건물들은 현재 모두 철거돼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VOA는 전했다. 특히 유도로의 두 지점에서는 군용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식별은 어렵지만 각각 지점에서 4~5개의 물체가 확인됐으며, 그 중 하나는 항공기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고 VOA는 보도했다.

과거 의주비행장에는 전술 폭격기인 일류신(Il)-28 기종 20~30대와 전투기 6대가 상주한 바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