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성관제소' 주변 신축 건물 포착"…시설 확장 가능성
VOA 보도…부속 건물로 추정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의 위성 발사를 종합 지휘하는 평양위성관제소 주변에 최근 새 건물이 들어선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에어버스가 촬영해 최근 구글어스에 공개된 위성사진에서 평양종합관제소 내 관제 센터 동남쪽에 기존에 없던 건물과 부지가 새로 등장했다.
가로 60m, 세로 20m 크기의 디귿(ㄷ) 형태 건물 앞에는 단상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고 그 맞은 편에는 소규모 병력이 집결할 수 있는 연병장으로 추정되는 공간이 조성된 모습이다.
이곳에는 과거 군부대 또는 위성 관제소 관련 부속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 2동이 있었지만 지난 2022년 3~6월 사이 화재로 건물들이 전소됐다.
한동안 방치됐던 이곳에 지난해 11월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통해 이곳에 새로운 공사가 시작된 것이 확인됐다.
해당 건물의 용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관제소 주변의 주택보다는 관제소 경내 건물들과 외관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평양종합관제소와 관련된 부속 건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VOA는 추측했다.
아울러 근처 또 다른 부지에서도 건물 기초 공사가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 이곳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반 공사가 진행된 흔적이 있었는데 이번 사진에선 공사가 상당히 진척된 모습이다.
미국의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새 건물과 위성 시설의 연관성을 확언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새로운 위성관제센터를 건설했고 새 위성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평양종합관제소는 북한의 우주개발사업을 총괄하는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산하 기관으로 지난 2015년 설립됐다. 주로 위성의 관측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처음으로 우주 궤도에 진입시킨 이후 올해 추가로 3기를 더 쏘아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7일 단행한 추가 발사는 발사체가 발사 직후 공중폭발하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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