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에 "파국적 후과 책임지게 될 것"

외무성 "한미 핵전쟁 계획 구체화 단계 집입"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 수호는 '헌법적 의무'"

지난해 8월 31일 강원도 철원군 한 도하훈련장에서 을지 자유의방패(UFS)/타이거(TIGER) 일환으로 실시된 한·미 제병협동 연합도하훈련에서 K1A2 전차가 한미가 함께 구축한 부교로 도하를 하고 있다. 2023.8.3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한미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CNI TTX)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 2024'에 대해 "저들의 무분별한 선택이 초래할 파국적 후과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고스란히 지게 될 것"이라며 시위성 무력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공보문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핵 타격 방안을 정기적으로 수정검토해온 미국과 한국의 핵전쟁 계획이 실제적이고 구체화된 범행 단계에 진입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핵 패권 야망에만 집착하는 미국의 행태로 말미암아 전례없는 핵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라며 "한국에 대한 전술핵무기 배비, 전술핵탄두 생산능력 확대를 제창하며 미국의 국력을 총동원하여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과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극히 모험적인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미국의 핵 위협 증대에 대해 "타방의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와 임전핵태세 완성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라며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에 부여된 헌법적 의무"라고 부연했다.

또 "적대 국가들이 자신과 세계를 덜 안전하게 만드는 선택을 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기의 주권과 인전이익,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보장을 위하여 가장 필요한 조치를 위할 준비가 되여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이언 메이스 2024'는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과 한미가 지난달 서명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이행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북한은 한미 군 당국이 연합 연습을 할 때마다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북한의 군사 도발을 '자국 영토 수호를 위한 정당 방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