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무기 거래' 의혹 나진항에 대형 선박 포착…130m 컨테이너도 쌓여"

VOA 보도 "대형 선박 입항 12일 만…3월 이후 움직임 둔화"

북한 나진항.(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제공) 2018.7.16/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알려진 나진항에서 대형 선박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25일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길이 약 115m인 선박이 부두에 선체를 바짝 밀착시킨 모습이다.

또 바로 앞 부두에는 컨테이너로 추정되는 물체가 약 130m 길이로 놓여있는데 이 선박이 선적 중인 컨테이너로 추정된다.

위성사진만으로 컨테이너에 어떤 물품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지만 백악관이 북러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곳에서 대형 선박이 입항했다는 점에서 움직임이 주목된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가 넘는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나진항에 약 6m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300여개가 적재된 장면을 찍은 위성사진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VOA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6일 이곳에서 대형 선박이 포착된 이후 2023년 말까지 이 일대를 출입한 선박이 26척으로 추산된다.

다만 지난 3월 이후에는 월 1~2척의 선박만 입항하는 등 전체적인 움직임이 둔화된 상태다. 나진항에 대형 선박의 컨테이너 선적 장면이 촬영된 것도 지난 13일 이후 12일 만이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