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설주는 ICBM 목걸이…어린이들은 '화성-17형' 모형폭죽
새로 문 연 평양 '불꽃놀잇감 상점'에 '화성-17형' 모형폭죽 등장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본뜬 모형 폭죽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는 전날인 19일 '보도'에서 평양 화성지구에 창광불꽃놀잇감 상점이 새로 문을 열었다면서 "인민들이 좋아하고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불꽃놀잇감을 봉사한다"라고 소개했다.
20여종 9만여 점의 불꽃놀잇감을 판매한다는 이곳 상점 진열대에는 미사일 형태의 폭죽도 놓여 있는데 탄두부가 흰색과 검은색의 격자무늬인 것으로 미뤄 화성-17형으로 보인다.
종업원은 "화성포 모형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새 형태의 불꽃놀잇감들을 위주로 준비했다"며 "그중에서 불꽃잠자리, 불꽃팽이는 우리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아내 리설주 여사도 지난해 2월 건군절 75돌을 맞아 열린 기념연회에서 화성-17형 모양의 목걸이를 착용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화성-17형은 현존하는 ICBM 중 몸집이 가장 커 '괴물 ICBM'으로 불린다.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한다면 사거리가 1만 5000㎞가 넘어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022년 11월 처음으로 화성-17형 발사에 성공했는데 이후 기념연회나 경공업발전 전시회 등 곳곳에서 모형으로 만들어진 화성-17형이 전시된 모습이 포착됐다. 그만큼 이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는 의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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