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정은 군수분야 지도…러와 무기 거래 염두 가능성"
"과거와 달리 '대남위협 메시지' 없이 대량생산만 지시"
10~15일 지도서 '품질제고·공정현대화·계획완수' 등 지시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군수 분야 관련 현장을 현지지도하면서 대남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는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겨냥한 행보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총비서가 최근 군수공장을 다수 방문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김 총비서가 군수공장을 방문하면 대남메시지가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엔 대남 위협 메시지 없이 대량생산 등의 지시를 하고 있다"라며 "러시아와의 불법적 무기 거래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이달 들어 무기체계 시험 현장, 군수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무기체계의 품질 및 생산 수준 제고, 생산 현대화를 주문하면서도 대남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지난 10일 240㎜ 방사포와 조종(유도)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기술이 갱신된 방사포 무기체계와 조종방사포탄 생산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지시했다.
이어 11~12일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고 '군수품 생산공정 현대화'를 강조했다. 14일엔 미사일연합부대를 찾아 새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점검하면서 "2024년도 군수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는 것으로써 우리 군대의 전쟁 준비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안아오라"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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