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발사 준비 본격화?…서해위성발사장서 엔진 실험 동향

엔진시험대 아래 식물 고사한 듯…'열·화학물질 노출 영향' 분석
북, 지난해 11월 첫 성공 이어 올해 3차례 발사 예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해 11월 21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된 정찰위성 '만리경 1호'.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엔진 실험 동향이 포착됐다. 북한이 올해 3차례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본격적인 발사 준비로 의심되는 정황이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엔진 실험이 이뤄졌다고 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21~26일 발사장 수직 엔진시험대 아래 식물이 죽어있었다며, 이를 강한 열과 장기간 엔진 연소 동안 방출되는 화학 물질에 노출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NK뉴스는 지난해 7월 중순에도 같은 장소에서 엔진 시험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 달 뒤인 8월 정찰위성을 다시 쏘아 올렸지만 실패했다. 5월에 이어 두 번째 실패였다.

NK뉴스는 엔진 시험 외에도 최근 몇 주 동안 발사대 주변에서 신축 공사가 진행되는 등 발사 단지 내 활동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세 번째 발사 시도 만에 '만리경 1호'를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으며, 올해 군사정찰위성 3기를 추가로 궤도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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