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정일군정대학' 찾아 "그 어느때보다 전쟁준비 더욱 철저히"

군지휘관 양성기관 현지지도…유능한 군사간부 양성 등 강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총비서가 전날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군지휘관을 양성하는 김정일군정대학을 방문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할 때"라며 유능한 군사간부 양성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동지께서 4월10일 우리나라 군사교육의 최고 전당인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국제정세가 복잡다단하고 불확실하다고 주변 군사정치정세에 대해 개괄하면서 "우리는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에 보다 확고하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며 "대학에서는 전군의 각급에 적을 사상 정신적 및 전투 도덕적 우세로, 전법적 우세로 압도하는 자질과 기질을 특질화, 체질화한 능력 있고 다재다능한 지휘관들로 꽉 채울 수 있도록 교육사업에서 더 큰 성과를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작전연구실을 돌아보며 현대작전에서 중요하게 견지하고 구현해야 할 원칙적 문제도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특히 "세계최강군건설을 목표하고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우리 당은 군사인재육성사업을 각별히 중시하고 있다"며 "혁명 군대의 위력은 군 지휘관들의 영군술에 달려있으며 군 지휘 성원들의 사상적 풍모와 군사적 자질은 군사학교들의 교육 수준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군사 인재 육성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에서는 혁명적 당군의 고위 지휘관들을 육성하는 임무와 특성에 맞게 학생들을 조선노동당의 혁명사상과 주체의 군사전략 노선으로 철저히 무장시키며 교육사업의 모든 공정과 계기를 현대전과완전 일체화 시킬 목표 목표를 세우고 교육구조와 내용을 과학적으로 혁신하여 높은 통합 작전 능력과 실전 지휘 능력을 지닌 유능한 군사 간부들을 더 많이 알차게 키워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비서는 또 침실과 식당을 돌아보며 학생들의 생활을 일일이 살피며 "더 좋은 교육환경과 생활 조건을 조성해 주기 위해 당에서 개건현대화사업을 조직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직접 가져온 음식들로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정일군정대학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한 대학으로 고위급 군사 장교를 양성하는 교육시설로 추정된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박정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이 동행했다. 또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이 '국방성 총고문'으로 등장했다. 황병서는 한때 북한 군부 1인자였다 지난 2017년 10월 좌천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로, 지난해 2월 인민군 창건일 75주년 기념연회에서 차수 계급장을 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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