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달 정찰위성 2호 발사" 전망했지만…아직 준비 관측 안돼
서해위성발사장 6·8일 촬영한 위성 사진서 준비 움직임 없어
신원식 "김일성 생일에 쏘려고 할 것"…이달 말까지 가능성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방부가 북한이 이달 중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발사 준비 정황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에서 정찰위성 발사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9일 보도했다.
RFA는 지난해 11월 '만리경 1호'가 발사된 신규 서해위성발사장과 근처 기존 서해위성발사장 두 곳을 지난 6일과 8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위성 발사 관련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에 성공했으며 올해 정찰위성 3기를 더 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북한이) 지금 하는 기술적 보완이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 발사 가능성이 높다"라며 "4월 15일이 특별한 날(태양절·김일성 생일)이니 쏘려고 하겠지만, 기술적으로 추가적 보완을 하려면 4월 말까지 열어놓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RFA는 만리경 1호가 지난 2월 위성 내 엔진을 점화시켜 고도를 원래 높이로 회복한 뒤 지구 저궤도를 따라 계속 돌고 있다고 전했다.
RFA는 조나단 맥도웰 미국 하버드 스미소니언 우주물리학센터 연구원을 인용해 만리경 1호의 고도가 지난해 11월 발사 이후 계속 감소하다 지난해 2월 몇차례 점화를 통해 원래 높이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당국이 위성 고도를 높이는 통제 능력이 있다고 해서 만리경 1호의 정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라고 맥도웰 연구원은 RFA에 말했다.
북한 당국은 만리경 1호가 촬영한 위성 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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