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토지법 제정 78주년에 '영토 수호' 의지 부각…"땅 침범 용서 못해"
"공화국 영토는 신성불가침…피로써 수호해야 할 혁명의 전취물"
"0.001mm라도 침범하려 든다면 용서치 않을 것"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5일 토지개혁법 제정 78주년을 맞아 "강대한 우리 공화국의 영토는 영원한 신성불가침"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토지는 피어린 계급투쟁의 고귀한 전취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해방 이후 지난 1946년 3월 5일 토지를 국유화하면서 무상 몰수 및 무상 분배를 단행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우리 농민들은 땅의 주인, 나라의 진정한 주인으로 역사 무대에 당당히 등장할 수 있게 되었다"며 "토지개혁 과정은 우리 인민들에게 피로써 찾은 땅은 피로써 지켜야 한다는 계급투쟁의 진리를 새겨준 나날이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6·25전쟁(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이념과 제도의 대결'을 조명하며 "우리의 토지, 그것은 단순히 씨앗을 뿌려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대지가 아니라 피어린 투쟁의 역사를 안고 있는 땅"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처럼 토지개혁과 전쟁 등을 통해 얻은 영토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했다.
신문은 "제국주의의 패권 야망과 횡포 무도한 침략 책동으로 주권과 영토가 무참히 침해당하고 유혈사태가 일상으로 되는 오늘의 세계는 힘이 없으면 땅을 지킬 수 없고 땅이 없으면 노예가 되어야 한다"며 "토지는 피로써 굳건히 수호해야 할 혁명의 전취물"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지난해 열린 열병식도 언급하며 "우리의 주권이 행사되는 이 땅을 0.001mm라도 침범하려 든다면 그가 누구든 절대로 용서치 않으려는 우리 인민의 투철한 대적 의지의 힘 있는 과시였다"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신문은 "토지는 국가의 명줄이며 대대손손 가꾸고 물려주어야 할 귀중한 삶의 터전이라는 우리 인민의 신조는 확고하다"며 "노숙하고 세련된 불패의 혁명적 당이 있고 공화국 정권이라는 강력한 정치적 무기가 있으며 투철한 반제계급 의지를 지닌 인민이 있는 한 우리 국가의 수려한 산천과 옥야천리, 귀중한 자연 부원은 다칠 수 없는 인민의 재부로 무궁토록 빛을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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