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쏜 북한산 포탄, 절반 이상 불량"

"북한산 포탄, 1970~1980년대 만들어져…절반 이상 작동 안해"
"러군이 쏜 포탄, 탄착군 없이 퍼져 있어…정밀도 굉장히 낮아"

26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캄얀카에서 러시아 군의 폭발되지 않는 박격포 포탄이 널려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의 절반 이상이 불량이라고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가 주장했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국 부국장은 현지 매체 인테르팔스-우크라이나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통계자료를 보면 러시아는 이미 북한으로부터 150만발의 탄약을 수입했다"라면서 "이 탄약들은 1970~1980년대 만들어진 것들로, 절반 이상이 작동하지 않거나 사용 전 복원이나 검사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북한산 포탄의 품질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우크라이나 국군 참모본부는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탄약 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러시아군의 대포와 박격포가 터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도 RFA에 "(러시아군이 쏜) 포탄이 떨어진 화구들을 보면 일정한 탄착군 없이 중구난방으로 퍼져 있다"라며 "이는 포탄의 정밀도가 굉장히 떨어진다는 것이고, 포탄을 발사했을 때 오차로 인해 아군 머리 위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컨테이너 6700개가 북한에서 러시아로 수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컨테이너에 실린 물자가 152㎜ 포탄이면 300만발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