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러 무기 거래 정황 담긴 보고서 유엔에 제출"

러시아 선박이 북한에서 화물 싣는 모습 위성사진에 담겨

백악관이 공개한 북러 무기 거래 정황 포착 위성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영국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정황이 담긴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RFA는 이날 영국 매체 가디언을 인용해 영국 국방부가 유엔 전문가 패널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는 러시아 선박이 북한에서 화물을 실어 나르는 위성사진이 담겼다고 한다.

위성사진에는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러시아 선박 3척이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후 러시아 항구로 이동하는 모습이 찍혔다. 선박 3척은 2014년부터 러시아의 불법 크림반도 점령에 연루된 러시아 국방부 산하 해운업체가 운영하는 '마이아호'·'앙가라호'·'마리아호'로 모두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사진만으로는 컨테이너 내 물건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최근 러시아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어 북한 무기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과 영국에서 제출한 북러 간 무기 거래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 달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