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연구소 "북, 러에 포탄뿐 아니라 탄도미사일도 수출 가능성"

"탄도미사일 수출하고 우주발사체, 잠수함 기술 받을 가능성"
"유엔 제재 체제 붕괴로 북한 무기수출 부활 우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7월26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방북 중인 러시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군사대표단과 함께 '무장장비전시회장'을 찾았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우주발사체와 잠수함 기술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지난 15일 발간한 '북한의 미사일·핵기술 수출 이익'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전망했다.

보고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정학적 풍경 변화는 북한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체제가 붕괴하고 북한의 무기와 미사일 수출이 다시 부상할 위험도 만만치 않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은 러시아와의 기술 교류를 통해 경제적, 기술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라며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무기를 추가 제공함으로써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우주 발사체, 잠수함, 대량살상무기 등 고성능 기술을 제공받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탄도미사일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향후 러시아와 다른 국가에도 스커드, 토치카(KN-02), 노동 등 탄도미사일을 판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러시아와 밀착하는 것은 추가 대북제재에 대한 거부권이 행사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유엔 제재 체제의 붕괴와 이로 인한 북한 무기 수출 사업이 부활할 우려도 남아 있다"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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