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유엔군 묘지 있다" 탈북민 제보…정부, 조사 착수

평안남도 개천시 일대 매장지 존재 진술 받아…"현재는 확인불가"

2018년 11월20일 거행된 한국전쟁 당시 미 육군 소속 이등병 유해 1구에 대한 송환식 장면. (유엔군 사령부 제공) 2018.11.20/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정부가 북한이탈주민으로부터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유해가 대규모로 묻힌 북한 내 매장지에 관한 제보를 받아 사실 확인에 나섰다.

15일 통일부에 따르면 통일부와 국방부는 지난달 60대 탈북민 A씨가 수감된 교도소를 찾아 평안남도 개천시 일대의 유엔군 매장지 위치에 관한 진술을 들었다. A씨는 납북자와 국군포로 관련 정보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A씨가 진술한 내용 중 일부는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로 전해진다.

통일부 당국자는 "수감 중인 증언자가 진술한 묘지가 미군 또는 유엔군 묘지인지 여부는 현재는 확인이 불가하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해당 지역 출신 탈북민 등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계속 확인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국제사회와 협력해 유해 발굴 관련 협의도 할 예정이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