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수공장 시찰에 통일부 "압도적 대응태세 갖출 것"
"북한이 위협적 언동으로 긴장 고조할수록 한미동맹 강화"
"주민들의 민생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약 일주일 만에 군수공장 시찰에 나선 데 대해 통일부는 14일 "북한이 위협적 언동으로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킬수록 우리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더욱 압도적인 대응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총비서가 군수공장을 시찰한 의도에 대해 "(김 총비서가 살펴본 무기가) 재래식 무기인 만큼 북한의 의도에 대해선 별도로 평가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북한은 전쟁 준비보다 주민들의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을 우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11~12일 전술미사일, 전술미사일 발사대차(TEL), 전투장갑차, 대구경 조종방사포탄 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군수 생산 실태를 료해(점검)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원쑤(원수)들은 전쟁도화선에…'나 '남조선 괴뢰들을 쓸어버리자(추정)'라고 적힌 선전구호 앞에 김 총비서가 간부들과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겨 미국과 군사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남한에 대한 내부의 적개심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은 김 총비서가 직접 장갑차를 운전하는 사진을 부각하면서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방산 세일즈'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란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7월27일) 제70주년 계기 '무장장비전시회-2023'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초청해 각종 무기를 설명하고 국방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후부터 연이어 주요 군수공장들을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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